인류 음식문화의 서사시

인류의 3만 년 역사를 통하여 식생활의 특성을 형성해 온 영향 요인들을 조사하고, 보다 많은 양질의 음식에 대한 추구가 역사의 진행 방향에 때로는 결정적으로 또 대개는 미묘하게 작용되는 경로를 쉽게 설명하고자 하였다.

선사시대 유물부터 1980년대의 스캔들까지,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여 정리하였고, 음식에 대한 욕망과 추구가 인류의 역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었는지, 그리고 사회와 종교, 탐험과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갔는지 위트 있게 풀어내고 있다. 고대의 작물 재배법과 동물 사육법, 로마의 요리에 사용된 특별한 조미료, 인도에 소에 대한 신성의식에 발달, 19세기에 발달한 식품의 대량생산, 20세기의 녹색혁명 등 다양한 음식문화의 면면을 살펴본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에서 역사학, 경제학, 사회학을 공부하고 몇 년 동안 출판과 광고 일을 했다. 1962년부터는 본격적인 역사 연구와 저술 활동을 시작하여 『영국의 섭정시대』『파리 혁명』『음식의 미술』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태너힐은 인류의 기본적 욕망과 생활인 식용과 식생활이 인류의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통찰하고, 대영박물관의 자료실과 도서관에서 몇 년 동안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음실의 역사』를 집필했다. 음식의 세계사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개괄한 이 책은 수많은 비평가와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찬사를 얻었다.
이어서 내놓은 『성의 역사』와 역사소설 『어둡고 머나먼 나라』『명리, 육욕, 사심』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