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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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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텔레비전을 버려라
저자 제리 맨더 지음 | 최창섭 옮김
출판사 우물이있는집
정가 13,000원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사양 356쪽 | 543g
ISBN 9788989824077

기존의 텔레비전 논의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 책은 텔레비전이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텔레비전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정신적 육체적인 능력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반생태적이고 비민주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다. 텔레비전은 자연과 타인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마저 소외시키고 인간의 감각구조를 혼란스럽게 한다. 텔레비전은 사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게만들고 부자와 권력을 위해 복무한다. 그러므로 텔레비전은 없어져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 : 제리 맨더

미국 최초의 비영리 광고 회사 ‘공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설립자·환경운동가. 미국 시애틀에 있는 International Forum on Globalization 의장이다. 이 단체는 세계 20여개국 60여개의 조직이 결성되어 있는 협의체로 세계경제문제에 관한 운동과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그는 또한 해저생태재단 이사이며 환경과 사회문제를 위한 비영리홍보업체인 공익미디어센타에서 일하고 있다.
1960년대 메이저금 광고회사인 샌프란시스코사 사장이었던 제리 맨더는 이후 환경운동에 투신하였다. 그는 그랜드 캐년 댐 건설을 막는 시에라 클럽운동을 주창했고, 레드우드 국립공원 건설을 주도하고 초음속 항공기의 생산을 막았다. 그는 또한 생태운동의 싱크탱크인 엘름우드 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저서에 『신성성의 부재속에서』가 있으며, 많은 저술 활동을 통해 현대 기술의 위협을 끊임없이 경고해왔다.

역자 : 최창섭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에서 방송학 석사,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에서 언론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호주 라 트로브 대학에서 언론학(매체환경)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2년 현재 서강대학교 대학원장 및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방송비평회장, 한국미디어교육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은책에 『방송비평론』, 『언어와 미디어환경론』, 『한국방송의 이해』, 『교양언론학강좌』 등이 있다.

    제리 맨더의 맥루한 비판

    마샬 맥루한은 텔레비전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우리들의 노력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했다. - 제리 맨더

    제리 맨더는 맥루한과 근본적으로 의견을 달리 한다. 맥루한은 텔레비전을 '참여적(participatory) 매체'라고 했으나 제리 맨더는 영상과 메시지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수동적 매체'로 파악한다. 맥루한은 텔레비전의 폐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인간과 전자매체와의 관계를 전 지구적으로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제리 맨더는 텔레비전이 없어져야 할 과학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맥루한은 텔레비전이 인간의 촉각을 자극한다고 말하면서―심지어는 텔레비전을 '의복'이라고 표현하면서―그 자극이 유용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맥루한의 텔레비전에 대한 자극 이론이 옳다면 영상이 인간에게 움직임에 대한 충동을 주어야 하는데 실은 그렇지 못하다.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에 인간의 모든 신체적 움직임은 마치 식물인간처럼 느려지는 반면 텔레비전을 끈 이후에는 과잉행동을 한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의 등장인물처럼 행동하고 말한다. 텔레비전은 우리 일상 속의 자연스러운 자극과 반응의 관계를 왜곡시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텔레비전이 주는 자극은 인간에게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

    텔레비전을 버려라

    텔레비전은 마약과 같다. 텔레비전은 인간을 세뇌하고 추리능력을 마비시키며 최면상태에 빠지게 하는 최적의 도구다. 텔레비전은 가치의식의 마비와 혼란을 유발하여 인간의 감각을 박탈한다. 텔레비전은 사실과 거짓,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 개인적으로 경험한 것과 외부에서 주입된 것을 시청자들이 구분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텔레비전은 시간과 장소, 역사와 자연을 파악하는 인간의 감각을 혼란스럽게 한다.

    또한 텔레비전은 인간의 지식을 제한한다. 텔레비전은 인간이 세상에서 지식을 수용하는 방법을 변화시켜 버렸다. 즉 인간은 다각적 차원에서 자연적인 경험을 수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은 매우 편협한 경험만을 제공하며, 인간이 받아들이는 경험의 양과 종류를 감소시켰다. 텔레비전으로 인해 우리는 좀더 많은 사실들을 알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이다. 이 문명의 이기는 인간의 인식능력을 흐려 놓고 동시에 그 상황에 적합한 새로운 사고양식을 형성한다.

    텔레비전은 개개인의 경험능력을 상실케 하는 반면 모든 정보를 소수의 기술과학과 산업 엘리트들이 장악할 수 있도록 상황을 조장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텔레비전을 통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분석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을 진정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제리 맨더는 대답한다. 그것은 텔레비전을 없앨 수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