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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빈 최씨, 영조를 가르치다: 개천에서 용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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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숙빈 최씨, 영조를 가르치다: 개천에서 용상으로
저자 신창호 지음
출판사 써네스트
정가 12,000원
발행일 2010년 08월 23일
사양 223쪽 | 464g | 153*224mm
ISBN 9788991958449
추천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여전히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
왕이 될 수 없었던 영조는 어떻게 왕 자리에 올랐는가?

사람들은 이제는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예는 흔하진 않지만 존재했다. 조선의 왕 영조가 바로 그렇다. 영조는 어릴 때부터 왕이 되기를 포기했다. 태어날 때 이미 6살 위인 형이 세자에 책봉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는 이러한 환경을 잘 파악했기 때문에 영조에게 오로지 '인내'만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태도라고 말했다.

과연 숙빈 최씨의 전략대로 인내는 영조를 왕으로 만들었다. 숙빈은 영조를 왕의 자손으로 교육함과 동시에 자손에 적합하도록 가르쳤다. 이러한 숙빈의 가르침은 세자 교육이 아닌 생존 교육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생존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영조는 이후 왕이 되어서도 당파 갈등에 희생되지 않고 훌륭한 정치를 펼칠 수 있었다.

저자 : 신창호(申昌鎬)

저자 신창호(申昌鎬)는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여 『사서四書의 수기론修己論』 연구로 석사학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중용中庸의 교육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실장을 맡고 있다. 한국 및 중국 고전의 현대 교육학적 독해 및 연구에 몰두하는 한편, 후학들에게 한국 전통교육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한국교육철학회 이사, 한국교육사학회 이사, 한국인격교육학회 부회장, 동양고전학회 부회장 등 동양학 및 한국학, 교육철학 관련 학회에서 활동하며, 한국학과 한국전통교육의 현대적 의미를 성찰하고 재조명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함양과 체찰』 『동양사상의 이해』 『한국사상과 교육윤리』 『인간, 왜 가르치고 배우는가』 『수기 유가 교육철학의 핵심』 『공부 그 삶의 여정』 『사람: 하나를 심어 백을 얻어야』 외 20여 종이 있으며, 역서로는 『진시황 평전』 『공자평전』 『노자평전』 『관자』 외 다수가 있다.

    흔히 사람들은 탑 엘리트들이 탑 엘리트의 교육을 받고 그들만의 정치사상으로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탑 엘리트들이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교육을 받는지 궁금해하고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 서울의 강남에 그러한 사람들이 몰려 있고, 또 계속해서 몰리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이 세계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그들이 아니다. 이 세계를 이끌고 가는 사람은 일류의 사회에서 일류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삼류의 사회에서 삼류의 교육을 받고 일류로 진출한 사람들이다.
    이 책은 그렇게 삼류의 사람들이 일류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교육학자이면서 한국 및 중국의 고전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두 가지의 배경 지식을 가지고 저자는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매우 특이한 교육의 결과를 보여주었던 18세기로 갔다. 거기에는 숙빈 최씨와 영조 그리고 그들과 대별되는 희빈 장씨와 경종이 있었다.
    경종과 영조는 조선조에서는 보기 드문 평민(또는 천민) 출신의 여인의 아들이면서 왕의 자리까지 오른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왕위에 오른 두 사람은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왜 이 둘은 서로 다른 모습이 되었을까?
    경종은 태어났을 때부터 축복을 온 몸에 받았다. 그는 정통 세자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 하지만 부모(숙종과 희빈 장씨)의 갈등은 그에게 오히려 큰 상처를 남겨주게 되었고, 짙은 패배의식만을 갖게 만들었다. 결국 그는 왕으로 군림하지만 자신의 넓은 뜻을 펼치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5년 만에 운명을 달리한다.
    영조는 애초부터 왕위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였다. 태어날 때 이미 6살 위인 형이 세자에 책봉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인 숙빈 최씨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고, 이미 영조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참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숙빈은 왕의 자손으로서 그리고 평민의 자손으로서의 자신의 아들 교육을 진행한다. 그것은 한 편으로는 생존을 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했고, 최고의 자리를 위한 노력이었다. 당시에는 당파싸움이 절정기에 이르던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을 쥐고 있는 당파 편에 서지 않으면 곧바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까지 하기 때문이었다. 숙빈 최씨는 영조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죽이되 주장만은 정확하게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는 이미 어린 시절에 세자 교육이 아닌 생존 교육을 받았던 것이다. 그렇게 영조는 당쟁의 소용돌이에서도 살아날 수 있었다.

    어렵게 진흙탕 속에서 자라난 영조가 조선의 성군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미 세상의 법칙을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세자 또는 왕자의 교육만을 받았다면 과연 그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훌륭한 왕이 될 수 있었을까? 조선의 27명의 왕들 중에서 현재에도 그 치적을 이야기하는 왕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 중에서 세종대왕과 영조대왕 그리고 정조대왕은 당연 맨 앞자리에 서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모두 처음에는 왕이 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세종은 세 번째 아들로 왕이 되는 것이 요원하였으며, 영조는 경종의 동생으로, 정조는 사도세자의 그늘에 가려서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할 뻔 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왕위에 오른 이들은 최고의 왕으로써 입지를 굳혔다.

    이 책은 왕이 될 수 없었던 자들이 왕위에 오르는데까지 교육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다른 평범한 왕들과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영조를 가르친 숙빈 최씨의 예를 가지고 한번 살펴보았다.
    독자 여러분들은 책을 통해서 숙빈 최씨가 어떻게 영조를 가르쳤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서 당시의 시대상과 역사적인 사실 등을 접할 수 있으므로 역사에 대한 인식을 보다 폭넓게 할 수 있으며, 역사 속에서 여인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숙종의 세 가지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책은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