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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를 바꾼 순간: 슈테판 츠바이크의 역사 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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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인류사를 바꾼 순간: 슈테판 츠바이크의 역사 평설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 저/이관우 역
출판사 우물이있는집
정가 16,000원
발행일 2013년 12월 20일
사양 342쪽 | 466g | 152*225*30m
ISBN 9788991958845

 숭고한 그 ‘순간’이 인류의 운명을 결정한다
인류사를 결정짓는 한 순간

츠바이크는 인류사에서 응축된 그 한 순간을 온전히 되살려놓았다. 첫 장 『동로마제국의 최후』를 읽기 시작하면 이 글이 소설인지 역사책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최후를 맞이하는 동로마제국의 불안감, 성을 탈환하려는 메흐메드의 기발한 술책을 서술하는 츠바이크의 문장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한 평범한 군인이 『라 마르세예즈』를 작곡할 때 찾아온 어떤 영감의 순간을 묘사하거나, 헨델이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하는 순간에 대한 탁월한 묘사는 절로 무릎을 치게 만들 정도로 생생하다. 츠바이크는 지나간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현재형 문장을 씀으로 해서 현장성을 극대화하였다.

이 책에서 츠바이크는 소설, 수필, 시, 희곡을 넘나들며 역사를 결정짓는 그 한 순간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극점을 정복하고 돌아오는 로버트 스콧의 대원들이 한 사람씩 죽어가는 장면은 마치 실시간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주며, 도스토예프스키의 사형장 장면은 시적 형식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또한 톨스토이의 말년을 희곡 형식으로 처리한 것은 마치 육성으로 톨스토이의 얘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저:슈테판 츠바이크 (Stefan Zweig)

뛰어난 소설가이자 전기작가로 널리 알려진 독일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는 188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남다른 시적 감수성을 보였던 츠바이크는 김나지움 시절부터 호프만슈탈, 릴케 등에게서 영향을 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고, 빈과 베를린 대학에서 독일 문학과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다. 1901년 첫 시집 『은빛 현』을 출간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이후 소설, 시, 희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자원입대하여 군 신문의 기자로 활동했는데, 이 시기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의 영향으로 반전(反戰)에 대한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발자크, 디킨스,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에세이 『세 거장』을 비롯하여 『악마와의 투쟁』 『세 작가의 인생』 『로맹 롤랑』 등 유명 작가들에 대한 평전을 출간했고,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로 전기 『조제프 푸셰』 『마리 앙투아네트』 『메리 스튜어트』 등을 집필하며 세계 3대 전기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명성을 떨쳤다.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인간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인... 뛰어난 소설가이자 전기작가로 널리 알려진 독일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는 188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남다른 시적 감수성을 보였던 츠바이크는 김나지움 시절부터 호프만슈탈, 릴케 등에게서 영향을 받아 시를 쓰기 시작했고, 빈과 베를린 대학에서 독일 문학과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다. 1901년 첫 시집 『은빛 현』을 출간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이후 소설, 시, 희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자원입대하여 군 신문의 기자로 활동했는데, 이 시기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의 영향으로 반전(反戰)에 대한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발자크, 디킨스,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에세이 『세 거장』을 비롯하여 『악마와의 투쟁』 『세 작가의 인생』 『로맹 롤랑』 등 유명 작가들에 대한 평전을 출간했고,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로 전기 『조제프 푸셰』 『마리 앙투아네트』 『메리 스튜어트』 등을 집필하며 세계 3대 전기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명성을 떨쳤다.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인간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인간관계에서의 심리작용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작품을 많이 선보였는데, 「낯선 여인의 편지」 『아모크』 『연민』 등 그가 쓴 대부분의 소설은 뛰어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나치가 자신의 책을 금서로 지정하고 압박해오자 1934년 런던으로 피신해 영국 시민권을 획득했고, 이후 유럽을 떠나 브라질로 망명했다. 1941년 자전적 회고록이자 자신의 삶을 축으로 하여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작품 『어제의 세계』를 출간하고, 소설 「체스 이야기」를 완성했다. 정신적 고향인 유럽의 자멸로 우울증을 겪던 츠바이크는 1942년 “자유의지와 맑은 정신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유서를 남기고 부인과 함께 약물 과다복용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 외 저서로는 『인류사를 바꾼 순간』이 있다.

역자 : 이관우

공주사범대학 독어교육과와 고려대학교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연구했으며, 독일 뮌헨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공주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학과장, 신문방송사 주간, 언어교육원장, 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공주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독일 단화의 이론과 실제》, 《독일문화의 이해》,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삶과 문학》, 《ARD 방송독일어》, 《독일의 역사와 문화》, 《시사독일어》, 《문학 속의 삶》, 번역서로는 《금발의 에크베르트》, 《괴테 자서전》, 《압록강은 흐른다》 등이 있다

    괴테는 역사를 ‘신비에 찬 신의 작업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역사는 하찮고 보잘것없는 일이 수없이 일어나는 현장이다. 인류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은 드물게 나타날 뿐이다. 츠바이크는 ‘한 민족 내에서 천재적 영웅이 나오려면 언제나 수백만의 사람들이 필요하며, 진정으로 역사적인, 인류의 별과 같은 불멸의 시간이 출현하기까지는 언제나 수백만의 하릴없는 세속의 시간들이 흘러가야만 한다.’고 말한다. 예술에서 천재적 영감이 한 순간에 흘러넘쳐 완성되면 그것은 시대를 뛰어 넘고, 세계사적 순간이 형성되면 십 년을 뛰어넘어 세기를 결정짓는 고비가 되는 것이다.


    인류사를 결정짓는 운명의 키를 누가 잡는가

    워털루 전투는 수많은 작가들이 즐겨 쓴 소재이다. 나폴레옹과 웰링턴이라는 걸출한 장군이 맞붙은 전사에 남는 전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츠바이크는 나폴레옹 휘하의 그루쉬 원수에게 눈을 돌린다. 나폴레옹은 웰링턴의 영국군을 돕는 프로이센 군대를 쫓는 임무를 그루쉬에게 주는데 그는 명령대로만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지원군만 있으면 승리하는 이 일진일퇴의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은 패배하고 말았던 것이다. 역사는 운명의 키를 너무도 평범한 인물에게 줌으로써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위대한 운명적 순간은 언제나 천재만을 원하고 그것을 불멸의 모습으로 형상화한다. 그러나 지상의 또 다른 신이기도 한 운명적 순간은 소심한 자를 경멸하고 배척한다. 오로지 용감한 자만을 열렬하게 두 팔로 안아 영웅의 하늘 속으로 들어올리는 것이다.” - 본문 164쪽